행복

이슈 해결에 대한 것이 아닌 글은 정말 오랜만에 쓴다.


오늘 지인의 페이스북으로 일과 가족에 대한 좋은 글을 공유받았다.

평소 내가 추구해오던 삶의 모습이기도 하고, 문득 이런 저런 생각이 떠올라 글을 남겨본다.



먼저, 오늘 읽었던 좋은 글들.

가족보다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 때문에 행복을 빼앗긴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가족과의 시간을 존중해주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주제의 글이다.


    조성문님, 진정한 행복에 대하여 - 가족 중심 문화의 중요성

    http://sungmooncho.com/2013/06/23/true-happiness/


    윤석찬님, 나의 가족과 저녁이 있는 삶

    https://medium.com/better-humans/2b432956fc7d


    조성문님, 가족 중심 문화의 중요성 - 후기

    http://sungmooncho.com/2013/06/27/familism-2/


참 고마운 글이다.

지나가다 보시는 분들도 시간내서 한 번 읽어보시고,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소중한 가족이 있음을 인식하고 배려해주는 문화를 만들어주시면 좋겠다. :)



농담 반 진담 반, "갖고 싶은 게 있을 때 다 사야한다~"며 욕구즉시소비론(?)을 주창하는 나는,

어쩌면 철 없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 그런 것 같지만 -_-)

미래보다는, 지금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면서 중요시하는 가치들은, 대부분 유년 시절의 환경이나 트라우마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어디서 들은 얘기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아서 그다지 근거있지는 않다. ^^;;

여튼, 나도 트라우마라고 할 것 까진 없지만, 주변에 나이 많은 아픈 사람들을 보며 자라서,

알게 모르게 인생의 부질없음과 허무함을 느껴왔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나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때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허무주의에 빠져있다거나, 앞으론 불행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굉장히 긍정적인 편이고, 실제로 행복지수도 되게 높다. ㅎㅎ


'지금 제일 행복하다'라고 처음 실질적으로 느꼈던 건 대학교 때였던 것 같다.

집에 혼자 있을 때였는데, 난 거실에서 피아노를 치며 앉아있었다.

우리 집은 남서향이라 오후 느즈막까지 해가 들어오는데, 마침 석양 볕이 거실까지 발갛게 비추고 있었다.

우리집 강아지 초롱이는 피아노를 치고 있으면 안아달라고 매달리는데,

그날도 내 무릎에 앉아있다가 꾸뻑꾸뻑 졸고 있었다.

잠깐 피아노를 멈추고, 베란다 쪽을 바라보다가 문득,

'아. 지금이 제일 행복한 때일 것 같다.' 란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그 당시 벌써 할머니 뻘이었던 초롱이가, 몇 년 후에는 없겠지란 생각과,

휴학하고 한창 여유롭게 보내던 때라 마음도 편안했던 것 같다.



내가 행복을 느낄 때, 그 행복은 어디서 오늘 걸까?

순전히 지금 내 상황에 대한 만족감에서 오는 걸 수도 있고,

주변의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오는 것일 수도 있겠다.

한편으론, 미래에는 누리지 못할 것에 대한 상대적 행복일 수도 있겠다.


아마도 내가 느끼는 행복은, 주로 후자의 것에서부터 오는 것 같다.

어쩌면, 불행에 대한 우려에 의한 걸로 보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 불행할 거라는 게 아니라, 지금의 것이 소중하다는 걸 깨닫는 거라 생각한다.

실제론 살면서 조금씩 더 좋아지고 있기도 하다. ^^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나 지금 되게 행복하다.^^


침대에 기대서 내가 좋아하는 노트북으로 글을 쓰고 있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다.

아내는 옆에서 책을 읽다 잠들었다.

이따 이불을 정리하고 책을 치워주면서 베개를 바로 잡아주면,

졸린 눈으로 한 번 웃어주곤 다시 잠들테다~ ^^



인생 뭐 있나~~

좋아하는 일 하면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시간보내는 게 행복이라 생각한다.


회사, 일, 동료, 성과, 승진, 명예, 인센티브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나의 가족이 아닐까.


좀 생뚱맞지만, 마음의 평화도 함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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